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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폰용 응용프로그램 개발한 경기고 2년 유주완군 [중앙일보]
“집에 가는 막차 놓친 뒤 아이디어 떠올라”
이 두 응용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서울 경기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유주완(18·사진)군이다. 유군은 “‘서울 버스’에 대한 아이디어는 과거 학원에 다닐 때 노선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버스 막차를 놓치는 등의 불편함에서 나왔다”면서 “아이폰 응용 프로그램 언어를 혼자서 공부한 뒤 약 한 달 만에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개발을 하다 막힐 때면 미국 현지 담당자에게 직접 e-메일을 보내 대답을 받았다.
‘서울 버스’는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면 주변 버스 정류장의 버스 도착 시각은 물론 차량번호까지 알려준다. 지도로 확대해 볼 수도 있다. 무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가 4일 시작된 뒤 하루에 1만 번 꼴로 다운로드 되고 있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가 8만여 명임을 감안하면 아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유군은 “안타까운 일은 버스 정류소 이름이 영어로 지원이 안 돼 ‘서울 버스’ 영어 버전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서울시에 직접 건의해 정류소 이름을 영어로 지원받을 수 있다면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콘택츠는 코리안(korean)와 콘택츠(contacts)를 합성한 이름이다. 유군이 1주일 만에 만들었으며 0.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성만으로 전화번호부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가령 ‘홍길동’ 전화번호를 찾고 싶으면 ‘ㅎㄱㄷ’만 입력하면 된다. 집주소 등도 같은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다. 이달 1일 한국판 앱스토어에 등록돼 하루 1000건 가까이 다운로드 되고 있다.
유군은 중3때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공부했다. 지난해 정보보호올림피아드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정보의바다 탐구대회’에서 교육감상을 받았다. 해킹대회에도 출전해 고교생 신분으로 본선까지 진출했다..
“요즘 메일을 많이 받아요. 대부분 ‘잘쓰고 있다’ ‘고등학생 신분에 대단하다’ 등의 칭찬글이에요. 국내 포털업체 임원 한 분이 식사 초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 벤처기업으로부터 사업을 같이하자는 제안도 받았어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공부는 안 하고 딴 짓 한다는 비판 글도 많습니다. 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아요.”
유군은 “아직은 사업에 관심이 없다”며 “내년에 고3이 되면 일단 대입 공부에 주력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솟아오르는 개발 아이디어는 일단 적어만 놓고 있다. 유군은 “솔직히 프로그램 개발에만 파묻혀 지내는 게 소망”이라면서 “‘아이팟 나노 휠’을 아이폰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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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2 00:45 입력 / 2009.12.16 16: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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