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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엣진으로 엿본 잡지의 미래 2009-11-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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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잡지의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주제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지난번 엘르라는 잡지사를 방문하고난 후입니다. 마케팅에 종사하는 지인의 요청으로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잡지2.0, 내일의 잡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잡지사에서 왜 뜬금없이 IT 블로거를 불렀을까 싶었는데 엘르에서 준비한 RIA 기반 혁신적인 온라인 서비스(일명 엘르엣진, www.atzine.com)를 보니 부를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르에서 보여준 엘르엣진을 보고 있으니 아련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1990년대 하반기 국내 컴퓨터 중흥기 속에 수많은 컴퓨터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테크라이터로 활동하다가 2000년에 PCBEE라는 컴퓨터 포탈사이트에 콘텐츠 기획 업무로 첫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사실 이때 알게 된 기자들과 지금도 친분을 맺고 있어 여러모로 제겐 도움이 큽니다). 어쨌든 그 당시 PC 잡지가 지금은 달랑 두 곳(PC라인, PC사랑)만 남아있습니다. 신문과 함께 잡지 역시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죠.
그 와중에 엘르엣진을 보니 잡지의 내일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엘르와 같은 잡지에 전혀 관심이 없는 문외한입니다. 남성잡지 하나 구독하지 않을뿐더러 미용실에 가서도 아이팟 터치 꺼내 들고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엘르라는 잡지에 대해서도 그저 와이프 통해 명성만 들었을 뿐이며 유럽에 근거지를 둔 거대 미디어 그룹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엘르를 편집하는 편집국 사무실 풍경을 보아도 여느 잡지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많은 책과 마감 원고로 뒤덮여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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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가 그간 보아온 잡지사 풍경과 다른 점이라면 엘르라는 고품격 여성 전문 잡지를 편집해서 그런지 책상이 덜 지저분하더군요. 옷도 모두 세련돼 보이고요. 개인적으로 경험한 PC 잡지 기자들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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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엘르를 방문하며 느꼈던 점은 수많은 잡지를 출간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엘르 하나만 출간하는줄 알았습니다. 남성잡지부터 시작해서 대한항공에 제공하는 모닝캄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양이 정말 방대하더군요. 즉 월 한 번씩 기사를 찍어내는 곳이 아니라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축적해오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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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란 것은 단순히 잡지만 출간하는 곳이 아니라 케이블 방송 진출(내년)과 수많은 동영상, 비디오 콘텐츠 생산 그리고 영화 관련 투자 등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서 한국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즉 콘텐츠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에 정점을 차지하는 미디어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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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방대한 콘텐츠(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크로스미디어 플랫폼인 앳진(atZINE)"이라는 사이트를 만든 것입니다. 솔직히 처음 엣진에 대한 소개를 들을 때만해도 기껏 잡지사가 만드는 IT 사이트라고 해봐야 뻔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구현된 CMS와 엘르가 보유한 각종 콘텐츠를 DB화한 시스템을 보고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플렉스(Flex)에 기반해 동작하는 전자 잡지와 훌륭한 사용성을 갖춘 플래시 에디터 그리고 가상현실로 구현한 쇼룸 등은 상당한 IT 기술력이 담보되어야 나올 수 있는 서비스였습니다(그래서 엘르는 본사 차원에서 이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이를 세계의 엘르 자회사에 활용하며 확대 적용해갈 방침인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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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잡지2.0이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서 또 기존처럼 잡지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판매하며 부분 지면 광고에 기반한 벤치마크가 지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온라인 잡지에서는 어떤 IT 기술과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의 해답이 바로 엘르 엣진에서 부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엘르가 생산한 고품질 콘텐츠 속에 들어간 데이터를 오브젝트화해서 이것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새로운 콘텐츠를 양산하고 재가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며 내가 만드는 잡지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사용자 참여형, 인터랙티브한 잡지를 서비스적 관점으로서 새롭게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는 외부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잡지에 광고하는 광고주가 온라인 잡지에서 고객들과의 지속적인 접점을 유지하고 사용자 관심 품목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새로운 마켓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대부분 멀티미디어 잡지를 지향하던 웹진이 무겁고 검색 접점 부족 등으로 한계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 엣진도 이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 숙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는 결국 콘텐츠 가공에 적극 참여한 사용자에 대한 수익과 콘텐츠를 온라인화한 데이터가 어떻게 프로모션되며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되겠죠.
어쨌든 훌륭한 IT 시스템을 구경했습니다. 여러분도 엣진 사이트를 둘러 보시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체들이 온라인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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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플레이스 버즈리포터 | 2009-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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